[뉴스핌=우동환 김사헌 기자] 중국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가 선전시 방문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소화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덩샤오핑 주석의 행보와 같다는 점에서 개혁과 개방 이미지를 통해 이전 지도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는 12일부터 내년 중국 경제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앙경제공작회의 개최를 앞두고 있어 차기 국가 주석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진핑 총서기는 지난 주말 30년 전 중국 개방의 요람으로 평가받는 중국 남부 도시인 선전시를 공식 방문했다.
시진핑 총서기가 방문한 선전지는 지난 1992년 덩샤오핑 주석의 순행지로,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그가 민간 기업에 대한 개방 의지를 재확인시킨 상징적인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시 총서기의 선전시 방문을 과거 덩샤오핑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차기 지도부의 의도된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선전시는 시 총서기의 부친이자 혁명 원로 중 한 명인 시중쉰 전 부총리가 특별 경제구혁으로 선포한 도시라는 점에서 이번 순방은 아버지의 업적에 대한 헌사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홍콩 봉황 TV는 선전시를 방문한 시 총서기가 덩샤오핑 동상에 헌화하는 장면과 함께 과거 덩샤오핑을 수행했던 전 선전시 관료들과 대화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시진핑 총서기는 연설을 통해 "과거 당 지도부의 개방과 개혁에 대한 결심은 옳았다"며 "그 결심이 있었기에 우리가 여전히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국가와 인민을 부유하게 하는 이 길에서 벗어나면 안되지만, 동시에 개방의 폭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총서기의 이같은 발언은 향후 차기 지도부가 주요 분야를 독점해온 국영기업들의 반대에 맞서 더 자유로운 시장 경쟁 체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시 총서기는 아직 차기 지도부를 이끌 7명의 상무위원과의 회동 일정과 방식 등에서 구체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참고로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은 지난 2002년 첫 공식 순행지로 공산당 혁명성지인 시바이포를 방문해 마오쩌둥의 유지를 계승한다는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한편, 8일자 중국 전문 매체 차이신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이 한 해 경제 성과를 돌아보고 국내외 경기 판단을 한 뒤 내년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나마 회복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선진국 전망이 어둡다. 이 때문에 중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면서 성장 동력을 제공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경기 회복 조짐을 드러낸 중국 경제에 대해 중앙은행이나 재무부는 계속 선제적인 재정 투입과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고수할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로존의 경기 침체에 따른 부담과 미국의 재정절벽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중국 국무원은 거시정책의 미세조정을 언급해 최근 통화 긴축 흐름에서 벗어날 것임을 시사한 상태.
최근까지 물가 압력이 거의 3년래 최저까지 완만해졌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내년에 다시 경제 성장을 정책의 중심에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감세 정책과 위안화 추가 유연화 조치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김사헌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