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고종민 기자] 최근 소리바다의 최대주주와 주요 임원들이 회사 신주인수권리(9회차)를 매입하면서 주가 급락 시기에 최대주주 지분 늘리기를 위한 꼼수 논란이 예상된다.
소리바다는 앞서 지난 2010년 8회차 신주인수권 권리 인수로 저가 발행에 나서면서 최대주주 지분이 2005년 이후 사상 최저가 수준에서 확대된 바 있다.
당초 소리바다 측은 이번 9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이유로 모바일 사업 자금 조달과 향후 투자에 대비한다고 밝혔다. 현금성 자산이 3분기말 기준 101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신규 자금 조달은 단순히 투자금 마련으로 무게를 두기에 어렵다는 분석이다. 소리바다가 멀티미디어 컨텐츠 기업이기 때문. 주요 사업은 ▲소리바다 웹사이트 운영 ▲모바일 컨텐츠 서비스 ▲기타 유료컨텐츠 서비스다. 대규모 장비나 시설 투자가 없으며 주로 인적 자원이 투입되는 구조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소리바다는 지난달 28일 60억원 규모의 9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신한캐피탈·키움증권·한화투자증권을 대상으로 발행했으며 양정환 대표(14.5억원 해당 분)·양일환 전무(14.5억원)·손지현 상무(7억원)가 29일 36억원 분의 9회차 신주인수권리를 주당 매각단가 109원 매입했다. 행사가액은 2192원이며 권리행사기간은 2013년 11월29일부터 2017년 4월29일이다.
신주 전환 예상 주식수는 사채금액을 행사가액으로 나눠 계산되는 만큼 양 대표와 양 전무의 전환 예상 주식수는 현재 각각 66만1496주다. 손 상무는 31만9343주다.
주목할 점은 신주인수권의 가격 조정이다. 현재 오너인 양 대표와 양 전무가 현재 행사가액 기준으로 주식전환을 하면 보유 지분율은 15.72%에서 18.46%로 늘어난다. 소리바다 보통주 가격이 하락하면 행사가격이 내려감과 동시에 행사가능 주식수도 늘어난다. 소리바다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의 최저 조정한도는 최초 행사가액의 70%(1534원)으로 2005년 이후 최저 주가 수준이다.
9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의 만기이자율이 2.5%인 만큼 최저리 수준 이자의 자금조달과 최저가 수준의 최대주주 지분율 확대가 발행 목적인 셈이다.
실제 앞서 소리바다는 지난 2010년 30억원 규모의 8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현대증권을 대상으로 발행하면서 신주인수권 전체가 최대주주인 양정환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일환 전무(3억원), 손지현 상무(3억원) 등 임직원들에게 주당 19원에 매각됐다.
신주인수권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 3월까지 1425원(액면병합 전 266원+인수 단가 19원)에서 1895원(360원+19원) 사이에서 전환됐다. 당초 행가가액은 380원이었으나 당시 주가 하락으로 행사가격이 70%로 조정을 받았던 것이다. 당시 양 대표와 양 전부의 지분율은 15.2%에서 15.58%로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