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국채에 공격적으로 베팅한 헤지펀드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민간 채권자들의 채무조정이 이뤄진 이후 국채를 매입한 헤지펀드가 축포를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정책자들이 그리스 지원안에 합의한 데 이어 그리스 정부가 국채 바이백에 나서면서 이들 헤지펀드에 ‘출구’가 열렸기 때문.
특히 최근 들어 국채 바이백 가격이 액면가 대비 28%를 밑돌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으로 적극 베팅한 헤지펀드가 쏠쏠한 차익을 챙길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씨티그룹에 따르면 지원안 합의 후 그리스의 국채 바이백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시점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고, 투자 자금은 대부분 헤지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는 국채 바이백 가격이 액면가 대비 28%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그리스 국채 ‘사자’에 나섰다. 이보다 낮은 가격에 국채 바이백을 실시할 경우 채권자들이 거래에 응하지 않을 공산이 크고, 바이백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한 것.
그리스 정부가 액면가의 30%를 웃도는 가격에 바이백을 제안, 이들 헤지펀드의 관측이 적중한 셈이다.
씨티그룹의 조엡 사크 채권 트레이더는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면 모두가 승자가 되는 반면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 그리스는 디폴트에 빠지고 투자자들은 모두 손실을 떠안게 된다”고 말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국채 바이백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리스와 유로존 정책자들은 민간 채권자들이 보유한 기존의 국채를 액면가의 32.1~34.1%의 가격에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국채 바이백은 정해진 범위 안에서 각 채권자들이 특정 가격을 제시하는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노무라에 따르면 헤지펀드가 보유한 그리스 국채는 220억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