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수퍼스톰 샌디가 지표를 앞세워 월가에 상륙한다.
11월의 비농업부문 월간고용보고서를 비롯, 이번주에 나올 지표들은 샌디의 뒤끝을 흠뻑 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허리케인이나 수퍼 스톰의 피해는 폭풍의 상륙시점으로부터 한달 뒤의 지표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샌디는 10월말 미국 동부 해안지역에 상륙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주에도 워싱턴에 고정될 것이다.
백악관과 의회 공화당 지도자들은 재정절벽 협상에서 이렇다할 전진을 이루지 못한 채 게걸음을 치고 있다.
지난 30일(금)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몇몇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부유층에 대한 감세연장을 유지하기 위해 중산층 세금 감면안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맞서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재정절벽 협상은) 교착상태"라며 "지난 2주간 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는 전일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백악관과 의회는 이번주에도 재정절벽의 해법을 둘러싼 입장차를 극적으로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증시는 워싱턴발 헤드라인에 휘둘리며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바닥 정서는 협상의 연내 타결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다.
이와 관련, 골드만 매니지먼트의 대표 스티브 골드만은 "정치인들의 발언에는 그런 신호가 전혀 담겨 있지 않지만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1만3025.58로 11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막으며 주간기준으로 0.1% 올랐다. S&P500지수는 1416.18, 나스닥지수는 3010.24를 찍으며 각각 0.5%와 1.5%의 주간오름폭을 작성했다.
전문가들은 3일(월) 발표되는 ISM 제조업지표, 건축지출과 자동차 판매 등에서 샌디의 파급효과를 읽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샌디 효과가 모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샌디가 몰아온 강풍과 홍수로 파손된 차량들로 인해 11월 자동차 판매는 급증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개선세와 그동안 억눌려온 수요. 샌디로 인한 파손차량 대체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어울어지며 11월의 자동차 판매가 연율기준으로 직전월의 1430만대에서 1500만대 이상으로 급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난 3주간의 신규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는 늘어났고 11월의 체인스토어 판매도 줄어들었으며 지난 30일에 발표된 개인지출 역시 손상을 입었다.
금요일에 나올 11월 월간고용보고서와 관련, 톰슨 로이터 전문가들은 비농업부문에서 1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실업률은 7.9%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10월에는 17만1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그러나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비농업부문의 새로운 일자리가 5만개 늘어나는데 그쳤고 실업률은 8%로 올라갔을 것으로 점쳤다.
바클레이즈의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가펜은 "우리의 견해로 이는 샌디의 영향일 뿐 재정절벽 이슈는 아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