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그리스에 대한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EU-IMF)의 차기 구제지원금의 지급은 국채 조기상환이 자발적으로 마무리된 뒤에야 이행될 수 있다고 IMF 대변인이 29일(현지시각) 입장을 밝혔다.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IMF는 이번 주 초 그리스의 지급불능 상태를 막고 지속 가능한 채무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중 하나로 국채 조기상환 방침에 합의한 바 있다. IMF는 조기 상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야 그리스의 부채가 지속가능한 수준, 즉 상환 불능 위험에 빠지지 않게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IMF의 라가르드 총재는 국채 조기상환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졌고, 그리스 프로그램(국채 조기상환) 실행 결과에 대한 첫번째 검토가 끝났을 때 차기 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이사회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조기상환 결과가 12월 13일까지는 나올 것으로 보고 이에 따라 차기 지원금 지급을 승인할 예정이다. 라이스 대변인은 다만 IMF가 추진하는 민간채권단의 조기상환 가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IMF와 유로그룹은 그리스의 부채 축소 목표를 당초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20%에서 124%로 완화하는 대신, 400억 유로의 부채 축소 조치를 이행하도록 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그리스 국채 이자를 되돌려주는 것과 1차 지급된 구제기금 이자율을 낮추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지만, 민간 채권단의 국채를 시가 수준에서 조기상환하는 것이 가장 비중이 크고 중요한 조치다.
그리스 정부는 다음 주까지 조기상환 작업을 개시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인데, 현재 액면가의 35%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시가대로 상환이 가능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그리스 국채 가격은 지난 6월에는 액면가의 15%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해 현재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채 조기상환이 실패로 끝나면 IMF와 유로존 관계자들은 그리스 부채 수준을 줄일 다른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