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의 실업률 개선에도 청년 백수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이른바 캥거루족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지표를 통해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이 확인됐지만 캥거루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9일(현지시간) 미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생산 연령 인구가 날로 상승 추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세대주가 아니거나 배우자와 거주하지 않는 18세 이상 인구는 4120만 명으로 17.9%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07년 16%에서 상당폭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절반이 부모와 동거하는 청장년, 즉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통계국의 주안 마카트니 애널리스트는 “세대주가 아닌 18세 이상 인구 가운데 유일하게 수가 늘어난 것은 부모와 동거하는 캥거루족”이라고 전했다.
2007년 12월 침체에 빠졌던 미국 경제가 2009년 6월 이를 벗어났지만 여전히 성장이 저조한 수준이며, 고용을 크게 향상시키기에 역부족이다.
최근 주택 관련 지표가 개선되면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캥거루족이 증가 추이를 지속할 경우 주택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어렵다고 시장 전문가는 지적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조엘 나로프 이코노미스트는 “캥거루족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며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것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거나 렌트를 감당할 만큼 소득 수준이 충분하지 못해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20~24세 실업률은 13.2%를 기록해 헤드라인 실업률인 7.9%를 크게 웃돌았다. 25~34세 실업률 역시 8.3%로 헤드라인 수치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학자금 대출로 인한 부채도 캥거루족이 늘어나는 요인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