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때아닌 배당잔치로 훈훈한 겨울을 맞고 있다. 재정절벽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대규모 현금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이 앞다퉈 특별배당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
내년 배당금에 대한 세율이 세 배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에 기업들은 일회성 특별배당이나 분기 배당의 조기 지급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시스코는 주당 7달러의 특별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스코는 자금 조달을 위해 3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배당 지급이나 자사주 매입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이 꼬리를 물고 있다.
4분기 들어 러셀30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특별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기업은 약 70개에 달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44개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브룩필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조엘 레빙턴 매니징 디렉터는 “세제와 관련한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따른 기업 재무 책임자의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5년물과 10년 및 30년물 회사채를 6억 달러 규모로 발행한 머피 오일 역시 확보한 자금의 일부를 특별배당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인 디즈니도 자금 조달의 목적 가운데 한 가지가 배당이라고 언급했다.
업계에 따르면 27일 기준 11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1000억달러를 상회, 역대 11월 발행액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올 들어 최대 월간 발행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현재 15%인 배당소득세는 부시 감세가 종료되면서 자동 인상될 경우 최대 43.4%까지 치솟게 된다. 자본차익에 대한 세율 역시 현행 15%에서 20%로 뛸 예정이다.
세금 인상을 우려한 투자자들은 유틸리티를 중심으로 대표적인 배당주의 비중을 줄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특별배당 계획을 발표한 기업 중 절반가량은 4분기 들어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엣지의 래리 맥도날드 전략가는 “일부 투자자들은 특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대상으로 단기 트레이딩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상당한 리스크가 내재된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