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증권시장이 변동 장세를 계속해 온 것과는 달리 흔히 '공포지수'로 불리워지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VIX)는 고요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재정절벽 등 잠재적 불안 요인이 산적해 있는 데도 지난 4개월동안 VIX는 20년 평균치인 20선을 밑돌고 있는데, 이런 하향 안정세는 5년래 최장기에 해당한다.
지난 주말 VIX는 15.14를 기록, 이달 들어 19%나 하락한 상태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두고 재정절벽과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지금까지 지나치게 과장됐음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지나치게 낮은 지수를 투자자들이 무사안일한 신호라고 우려하기도 한다. 다우존스 지수가 지난달 5일 이후 4.4%나 하락했음에도 예상치 않은 악재에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VIX가 상대적으로 고요한 수준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난해 초 여름의 악몽을 환기하기도 한다.
당시 VIX는 현재와 같은 수준이었다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트리플에이(AAA)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2주 만에 3배 가량 급등한 48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그룹원 트레이딩의 마이클 팔머는 "이 모든 상황들이 시장 내 안전장치가 부족하다는 것을 말해준다"면서 "부정적인 뉴스가 터질 경우 시장에 더 심한 쇼크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경고했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대개 연말과 가까워질수록 시장이 조용한 양상을 띈다는 점을 들어 최근 VIX 지수의 추세를 설명하기도 한다.
컨버지엑스 그룹의 니콜라스 콜라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말이 될 수록 시장이 조용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워싱턴이 '옳은 일'을 하는 한 주가는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