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조정 분위기를 이어 받으며 금리의 단기 고점을 탐색할 전망이다.
일차적으로 지난주 강한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의 향방이 주 초반 판세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금리의 변동에 민감하게 움직여 온 외국인의 과거 동향을 고려할 때, 미국 소비시즌 효과에 힘입어 글로벌 리스크온 모드가 지속된다면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순매수는 추가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또한 주 초 실시되는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부진하게 마무리될 경우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도 불가피해 보인다.
어느 시점에 장기투자기관의 대기매수가 유입되는가와 캐스팅보트를 쥔 은행의 태도가 금리의 조정폭을 결정할 전망이다.
◆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79~2.89%, 5년물 2.86~2.96% 전망
지난 25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79~2.89%,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2.86~2.96%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77%, 최고치는 2.8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88%, 최고치가 2.9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83%, 최고치는 2.87%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2.95%, 최고치는 2.97%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은 0.10%포인트, 5년물은 0.11%포인트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13%포인트, 5년물은 0.14%포인트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84%, 5년물은 2.91%로 각각 지난주 종가와 동일했다.
◆ 외환규제, 글로벌 리스크온 그리고 외인 매도
지난주 채권시장은 좁은 박스권 전망 속에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후 주식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금리의 박스권 상단이 지지되며 조심스런 행보를 이어갔다.
유로재무장관 회의에서의 그리스 지원이 불발됨에 따라 21일 일시적 강세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다시 재정절벽 우려 완화와 그리스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서울 채권시장은 약세 분위기가 지속됐다.
주 중반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대한 외환당국의 개입 속에 환율이 상승하고 외환규제 가능성이 구체화되면서 채권금리는 지속적인 약세 압력을 받았다. 특히 지난주 목요일까지 국채선물 시장에서 1만4000계약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금요일에 다시 1만9000계약을 추가로 순매도하며 누적순매수를 8만계약 수준까지 낮추면서 가격하락을 주도했다.
이에 지난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직전주 대비 7bp 상승하며 2.84%, 3.03%로 장을 마감했다.
◆ 외인 매도 주시하며 단기고점 탐색
이번 주 채권시장은 주 초반 조정 압력 속에 금리의 단기 고점을 탐색할 전망이다.
지난주 강한 순매도 기조를 보인 외국인이 어느 수준까지 국채선물 누적순매수를 줄여나갈지가 시장의 일차적인 관심사다.
20일 이평이 깨진 상황인 데다가 글로벌 리스크온과 미국채 금리의 변동에 민감하게 움직여 온 외국인의 과거 동향을 고려하면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부진할 경우, 현재 밀착된 장단기 금리차이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장기물이 상대적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장기투자기관이 대기매수 시점을 저울질하며 관망세의 태도를 취하고 은행 역시 소극적인 태도를 이어간다면 시장금리의 단기적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외화규제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구체적 계획이 발표될 경우, 정책의 실질적인 영향력과 무관하게 시장 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반면, 외국인의 이탈이 주춤하면서 동시에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이슈가 지지부진한 양상으로 흐를 경우 지난주 종가를 가격점점으로 해 재차 강세 시도를 할 가능성도 있다.
8~10월 동안 시장금리의 추이를 살펴보면, 매달 중반 단기 고점을 형성하고 월말로 갈수록 하락하는 양상이었다. 또한 당시 고점들을 보면 국고채 3년물 기준 8월 2.95%, 9월 2.90% 10월 2.84%로 점차 레벨이 내려왔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정책금리가 추가로 인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어 보이지만, 현재의 금리수준이 우호적인 수급에 떠밀려 내려온 레벨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본격적인 시장 조정이 도래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삼성자산운용 김홍중 팀장은 “미국 소비시즌을 겨냥한 리스크 온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 주 나올 외환시장 규제정책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가 관심사”라고 내다봤다. 이어 “선물환한도 규제가 나온다면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금리상승으로 기존의 박스권 흐름이 완전히 깨졌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이번 금리하락 추세에서의 금리저점은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채권수익률이 전고점 수준으로 올라왔으나, 지금은 관성적인 채권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권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