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지나 기자] 미국 중저가 의류업체 ‘갭’이 추수감사절 세일을 앞두고 자사 홈페이지의 한국서버를 차단하자 물건을 주문하려 했던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갭의 미국 본사 사이트(www.gap.com)는 추수감사절 세일 전날인 22일부터 한국 서버로부터 차단당해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등에서는 ‘우회접속’을 통하면 구매가 가능하다는 정보가 흘러다니고 있다.
미국 갭 본사가 이 같은 방식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접근을 막자 특히 어린 아이를 둔 주부들 사이에서는 원성이 자자 하다. 아동 의류의 경우 미국과 한국의 가격차가 큰 것으로 전해져 홈페이지 등을 통한 직접구매가 널리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갭 본사의 한국서버 차단은 지난해 3월말에도 있었는데, 올해도 이런 일이 재발하자 이들은 불만을 참지 못하고 있다.
상당수 소비자들은 “많이 사주면 좋은거지, 치사하게 한국인들을 차단하나“라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어떤 소비자들은 ”안사고 말지, 참 웃기다“고 냉소를 보냈으며, 한 소비자는 ”지난번에 저도 우회프로그램을 통해 구매했는데 잘 되더라. 방법은 있다“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갭을 국내에 들여와 사업을 펼치고 있는 신세계를 향해 의혹을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갭 사이트의 한국서버 차단은 미국 본사가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국내 수입업체의 ‘요청’이 있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신세계의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갭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책정돼 아동복을 구입하는 주부들을 비롯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누리꾼은(아이디 jp*****) 인터넷에서 “설령 이게 갭 본사에서 자체적으로 저지른일일까. 우리나라 대기업의 요청이 있었겠지. 몇배 뻥튀기로 이윤을 많이 남기려하니..”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누리꾼(아이디 hk***)은 “요즘같이 똑똑한 엄마들이 많은시대에 그걸 제 돈주고 살리가 없는데. 세일맞이해 장사가 안될껄아니까 또 막아버렸네”라고 했으며 다른 누리꾼(아이디 ㅅㅅ*****)은 “왠지 한국공식수입업체에서 막아달라한거 아닐까요. 35달러하는 누빔우주복이 백화점에서 6만9000원이던데 누가 백화점 가겠나고요”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국 본사에서 어떤 사전 공지도 없었다”며 “공식적 입장을 듣기 위해 문의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수입업체의 요청 의혹에 대해선 “그런 일은 없다. 그렇게 했다가는 오히려 잠재적 고객을 잃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미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에는 11월 마지막주 목요일 추수감사절이 낀 주말의 금요일을 말한다. 이날부터 실제적으로 연말쇼핑인 홀리데이 쇼핑이 시작된다. 이 때문에 미국 유통업체들은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연말까지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최근에는 점차 세일시즌이 앞당겨져서 11월 하순인 15일~20일 사이에 세일을 시작하는 업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