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최근들어 국내외 휴대폰 제조사들이 저가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싼 가격을 무기로 앞세워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휴대폰 제조사들의 틈새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이동통신사들이 저가폰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소비자 안목이 고가 스마트폰으로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저가폰 수요는 희박할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21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삼성전자 '갤럭시 에이스 플러스(SHW-M460D)', ZTE 'Z폰', 프리피아 '2nd(세컨)'폰 등의 저가폰이 이미 출시된 상태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출시에 무게를 싣지 않고 있다.
시장에 가장 먼저 시장에 공개된 것은 프리피아 '2nd(세컨)'폰이다. 10만 원도 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 가능해 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저가 모바일 영역을 전면 강화하며 자급제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달랐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의 현 정책과는 거리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이통3사는 LTE 가입자 확보를 통한 고객가치 향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가폰까지 신경쓰기 힘든 상황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가폰을 많이 팔다 보면 가입자 확보는 가능할 수 있지만 고객 가치를 높이기는 힘들다"고 말한다.
이는 LTE 등 네트워크 기술 및 단말기의 고사양에 따라 국내 소비자의 눈이 이미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가격만 저렴하다고 해서 구 사양의 폰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통사를 통해 휴대폰을 구입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고객부담이 줄기 때문에 단순히 출고가만 낮은 휴대폰이 나온다고 소비자가 관심 갖기도 힘들다.
'세컨폰'이라는 틈새전략도 사실상 점유율 한계가 있다. '세컨 IT디바이스'라는 개념은 많이 활용되지만, 세컨폰 사용은 훨씬 적다. 즉, 휴대폰-태블릿 라인으로 스마트기기를 2종을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만 고가폰-저가폰 라인으로 IT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통사들은 제조사들이 저가폰 시장 확산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면 휴대폰 사양을 보다 매력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통사 관계자는 "휴대폰이 저렴하다고 구입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 저사양이 소비자를 외면하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적화할 여력이 없는 저가폰 단말기는 소비자가 금방 등돌리기 때문에 통신비 인하효과, 점유율 확산 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