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HSBC가 중국 핑안보험의 지분 15.6%(시가로 약 95억 달러, 10.3조원) 매각을 저울질 하고 있다.
비 핵심 사업부를 매각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 지분 매각 차익은 무려 7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수익성 강화 압박을 받고 있는 HSBC는 자산 기준 중국 2위 보험회사인 핑안의 지분 15.6%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발표했다. HSBC의 지분은 홍콩 H주식 상장지분의 40%에 달한다.
HSBC는 성명서에서 "핑안의 지분매각과 관련해 종종 문의를 받아왔다"며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HSBC는 이어 "적절한 시점에 추가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핑안 측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단일 최대 주주인 HSBC의 지분 매각 방침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중국어 매체인 홍콩경제보를 인용,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태국 최대 부호 타닌 찌야와논이 이끄는 짜런 폭판 그룹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HSBC의 지분 매각 소식에 전날 홍콩 시장에서 핑안의 주가는 2% 가량 하락했다.
HSBC는 핑안이 홍콩 증시에 상장되기 2년 전인 지난 2002년 핑안의 주식 10%를 6억 달러에 사들였다. 이후 2005년 10억 4000만 달러를 들여 추가로 9.91%의 지분을 더 확보했다. 2011년 주식 판매로 지분이 줄어들었으며, 현재 지분 가치는 매입할 당시에 비해 6배 높아졌다.
HSBC 측은 지난 몇 년 동안 핑안 지분 가치를 계속 시가를 고려하여 갱신한 뒤 장부에 반영해왔는데, 골드만삭스는 16일 종가를 기준으로 지분을 매각할 경우 HSBC는 매각 차익으로 28억 달러의 세전 순이익이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5월 HSBC의 수익성 강화 계획을 발표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HSBC는 특히 보험 부문을 덜어냄으로써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HSBC는 올해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의 일반 보험 사업부를 프랑스의 악사와 호주의 QBE에 각각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번 매각과는 별개로 HSBC의 중국내 사업 확장 기조는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HSBC는 중국 교통은행의 지분 19.9%와 뱅크오브상하이의 지분 8%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HSBC는 올해 보콤(BoCom)의 주식 89억 달러에 대한 매수를 신청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