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형 헤지펀드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생존경쟁 벌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한 1년 트랙 레코드가 쌓이며 본격적인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
일부 헤지펀드는 코스피를 웃도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이 손실을 내고 있다. 이제 자산운용사들의 마케팅 전략이나 운용 기법 차별화가 본격화돼 생존 싸움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2013년에는 한국형 헤지펀드의 웅비(雄飛)가 예상된다"며 "투자전략 다변화와 신규 운용사 진입, 투자자금의 쏠림현상 이 발생하면서 생존경쟁과 대형화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 다.
한 대형운용사 임원은 "올해 운용사들이 조심스럽게 시장에 접근한 측면이 있다"며 "내년에는 공격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원년으로 성장해 시장이 질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운용사들은 새로운 전략의 헤지펀드를 선보이거나 당국의 시장 진입 장벽 완화에 맞춰 신규 진입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새로운 헤지펀드를 선보여 운용전략을 다변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식 펀더멘털 롱숏 전략을 사용하는 '이지스롱숏펀드' 청산을 결정하고 퀀트 기법을 강화하는 헤지펀드를 출시해 향후 안정적인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다.
KDB산은자산운용은 20여년간 헤지펀드 전문가로 일했던 데이비드 전 공동 대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KDB PIONEER 롱숏뉴트럴'은 -10%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며 헤지펀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으나 향후 출시될 전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헤지펀드는 이와는 다를 것이란 설명이다.
하이자산운용은 연내 헤지펀드 출시를 목표로 팀 구성에 나섰다. 내부에서 운용 인력 등을 충원해 놓은 상태다.
트러스톤자산운용도 헤지펀드 시장 진입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기관 자금이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규모가 커지려면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과 같은 투자 여력이 있는 기관들의 러브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균 연구위원은 "1년의 투자성과를 확인하면서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 투자자로부터 자금 유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운용사 헤지펀드 임원은 "아직 큰 연기금들의 반응이 없다"면서 "이제 부터 헤지펀드 시장은 연기금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 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불확실성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고액순자산보유자(High Net Worth Individuals) 등 거액 자산가들에 헤지펀드가 대안적 투자처가 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최근 브레인자산운용의 헤지펀드 '브레인 백두'가 출시 한달만에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들이며 5% 이상의 수익률을 낸 것은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브레인 백두'의 뛰어난 초기 수익률이 침체된 헤지펀드 시장 분위기를 전환시켰다"며 "이는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