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최근 발표된 거시경제 지표들이 중국 경제의 회복을 시사하고 있지만, 정작 중국 기업들은 이를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거리, 즉 '수익성 향상'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과도한 생산 증대로 인한 재고 증가, 급격한 임금 인상 등이 중국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13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진단했다.
최근 중국의 10월 산업생산, 부동산 투자, 소매판매지표 등이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중국 경기 회복 신호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이 정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시장에 상장된 2500개 회사들의 순이익은 지난 2분기 1.8% 감소한 데 이어 3분기에는 개선됐지만, 지난해 보다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재고율도 심각하다. 지난 4분기 동안의 매출액 대비 재고율은 2분기 20.5%, 3분기에는 2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중국 회사들을 강타했을 당시 기록한 18.3%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경기 둔화로 판매가 시들한 이유 외에도 재고가 증가하는 이유는 또 있다. 중국 회사들은 수요 확대를 예상하고 무분별하게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그러나 수요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자 생산 확대로 인한 높은 고정비용만 떠안게 됐다.
급속한 임금인상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제조업 부문 임금은 73%나 증가했다. 이와는 반대로 평균 순이익률은 지난 2007년 12%에서 2012년 3분기에는 8%로 하락했다.
이와 같은 수익성 부진은 중국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올해 중국 증시가 최악의 성적을 거둔 것을 설명해준다.
올해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5.5% 하락했다. 이는 미국 S&P500 지수가 9.6% 상승한 것과는 대비되는 성적.
물론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고 부동산 투자가 반등하는 것을 볼 때 산업 부문은 여건이 개선되면서 기업의 수익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과도한 생산량과 비용 증가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