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더 멀리’에 대한 골퍼의 욕심은 끝이 없다. 공식대회에서는 비공인 드라이버를 규제하고 있다. 헤드페이스 반발력이 높아 비거리가 더 난다는 이유 때문이다.
골퍼들의 비거리 욕심에 골프가 ‘비거리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특히 아마추어에게 비거리는 골프를 하는 존재와도 같다. 무조건 비거리가 많아 나야 입이 벌어진다. 대부분의 드라이버 티샷이 산이나 러프로 날아가도 한 두 개만 제대로 날아가면 좋아 죽는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비거리 왕’은 버바 왓슨(미국)이다. 평균 315.5야드를 날렸다. 올해 PGA투어에서 평균 300야드 이상 날린 선수는 21명이다. 이중에는 노승열도 포함됐다. 평균 300.4야드를 날려 랭킹 19위에 올랐다.
문제는 PGA투어에서 비거리가 꼭 우승과 관련이 없다는 점이다. 노승열도 평균 300야드 이상 날렸으면 단 한차례라도 우승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우승을 못했다.
워낙 비거리가 안 나는 골퍼가 있다. 티샷을 하고 동반자는 다 아이언을 빼들고 가는데 혼자만 페어웨이를 들고 뛰어야 하는 골퍼가 있다. 한 자루에 100만원 내외하는 최신형 드라이버를 갖고 200야드도 못 날리면 속이 상할 것이다.
하지만 드라이버 티샷이 200야드도 안 나가는 골퍼라면 모를까 비거리에 목을 맬 건 없다. 아마추어나 프로골퍼나 거리가 많이 나가면 좌우로 많이 흔들린다. 정확도는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래도 비거리가 최고라면 쳐라 힘껏. 볼이 어디로 날아가든 상관하지 말고.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