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모바일게임 100억 원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김호선 라이브플렉스 사장이 주가가 고점일 때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 거액의 차익을 챙겨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달 9일 시간외매매 이후 이 회사 주가는 11일 오전 3% 이상 하락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만 손실을 봤다.
12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병진 라이브플렉스 대표의 친형인 김호선 사장은 지난 9일 자신이 보유한 라이브플렉스 주식 47만5284주(2.03%) 전량을 삼성투신에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매도 단가는 주당 4890원으로, 김 사장은 23억 원 이상을 손에 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경영진이 책임경영과 주주 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이 때문에 시장과 업계 일각에서는 김 사장의 보유주식 처분에 탐탁치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이 주식을 매각한 시점도 논란이다. 라이브플렉스 주가가 잇단 호재 발표 뒤 주가가 급등하던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다.
라이브플렉스는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에 최소 100억 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70~100여 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이 회사는 유통에도 직접 나서는 등 모바일게임 사업에 대한 전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해 투자자들에게 '옥'(玉)으로 평가받으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실제 게임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이 회사 주가는 1년 만에 180% 급등한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1조 거부'로 유명한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최근 라이브플렉스 2대 주주로 올라선 것도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요인이 되기도 했다.
김 사장의 주식 처분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한 현 단계에서 김 사장의 지분 매각은 법적으로 문제될 만한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주가하락에 따른 책임은 미미하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가 관계자는 "정상적인 경영행위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지 않고 급등한 주식을 고점에서 팔아 거액을 챙기고 빠져나간 것이 도덕적 해이로는 비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폭락에 따른 손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77년 설립된 라이브플렉스는 레저용 텐트 제조 및 판매업체다. 2002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2009년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 퀸스블레이드 등을 선보였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