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人, “애플 역시 다른 것을 도용하는 위선 저질러...”
[뉴스핌=김기락 기자] 애플이 스위스연방철도(SBB)에 iOS6의 시계 디자인 사용료로 2100만달러(약 228억원)를 배상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 따르면 애플은 스위스연방철도에 iOS6의 시계 모양 이미지 사용료로 2100만달러를 지불했다.
지불한 2100만달러는 iOS6를 채용한 기기들 2억1000만대에 대해 대당 10센트씩 보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의 디자인 모방에 대해 스위스인들은 “애플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것을 도용했다고 비난하지만 애플 역시 다른 것을 도용하는 위선을 저지르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 “다른 사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자신들부터 돌아봐야한다”며 일침을 쏘았다.
애플이 디지털 이미지로 모방한 이 시계는 1944년 스위스 엔지니어 한스 힐피커(Hans Hilfiker)가 디자인한 것이다.
시계는 지금까지 스위스연방철도에서 사용 중이다. 특허권 역시 스위스연방철도와 스위스 시계회사 몬다인에 귀속돼 있다.
앞서 스위스연방철도는 애플의 iOS6에 새롭게 적용된 시계 디자인이 스위스 역사에 걸린 시계와 매우 흡사하다며 특허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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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스위스 몬데인 디자인(좌) 애플 iOS6에 사용된 디자인(우). 시침과 분침, 초침 디자인이 똑같다 <사진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