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가 급류를 타고 있다. 주변국은 물론이고 경제 성장의 버팀목인 독일과 프랑스까지 이른바 굴뚝 경기의 한파가 거세다.
독일의 침체 가능성이 투자자들 사이에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한 가운데 올해 4분기 프랑스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지난 9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2.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의 산업생산도 1.5% 줄어들었다. 앞서 발표된 독일 산업생산이 1.8% 감소한 데 이어 유로존 전역에 걸쳐 제조업 냉각 기류가 두드러진다.
향후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경고도 꼬리를 물었다. 이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올 연말과 내년 초 경제가 급격하게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 부채위기로 인해 기업의 투자가 냉각되면서 거시경제 기초체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이날 4분기 프랑스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침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경제는 2011년 3분기 이후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3분기 프랑스 경제는 0.1%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고, 4분기 역시 0.1% 마이너스 성장에 머무를 전망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내년 프랑스 경제가 0.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시장 전문가는 이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유로존 경제 전반에 걸쳐 서비스업에 비해 제조업의 성장률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지표는 향후 성장 전망을 크게 흐리게 하는 요인이다.
경고음은 주요 기업들 사이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의 피아트는 2014년 초까지 매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드와 푸조, 제너럴 모터스(GM) 등 주요 자동차 업체는 일제히 생산 설비 가동을 축소할 계획이다.
유럽 경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 격인 독일 엔지니어링 업체 지멘스는 지난 3분기 수주가 4% 줄어들었고, 특히 독일의 신규 수주가 전년 대비 44% 급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조업 경기 악화는 유로존의 담벽을 넘어 확산되는 양상이다. 독일을 포함해 유로존 의존도가 높은 스웨덴의 거시경제가 가파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GDP의 50%를 수출에 의존하는 스웨덴 역시 산업생산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독일을 포함해 유로존 중심국의 경기가 후퇴할 경우 그 파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