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올해로 도입 10년을 맞은 온라인펀드 시장이 2조원 아래서 주춤하고 있다. 펀드수는 늘고 있는 추세지만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9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온라인펀드 설정액은 1조9253억원 규모로 전월대비 318억원 증가했다.
지난 2002년 말 48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온라인펀드 시장은 지난 7월말 일시 2조원을 웃돌기도 했으나 두달 후 1조8935억원 수준까지 감소한 뒤, 1조9000억원 부근에 머물러있다. 연초대비로는 20억원 규모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펀드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02년 2개에 불과했던 온라인펀드 수는 현재 950개까지 증가했다.

개별 온라인펀드로는 NH-CA운용의 '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Class Ce' 설정액이 1800억원 규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의 '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2(주식)(C-e)'가 1184억원 수준으로 뒤를 잇고 있다.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종류C-e',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자투자신탁[주식](C/E)','교보악사파워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ClassE'펀드는 각각 4000억~5000억대의 설정액을 기록 중이다.
온라인펀드란 판매사의 영업점에서는 거래할 수 없고 온라인으로만 거래가 가능한 펀드를 말한다. 주식(혼합)형펀드를 온라인으로 투자할 경우 오프라인펀드에 비해 판매비용이 낮다는 강점이 있다.
올해 초 금융감독원은 온라인펀드 판매보수·수수료율을 오프라인에 비해 일정비율 이상 단계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투자비용을 경감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올해 30%, 이후 내년과 내후년 각각 40%, 50% 인하 방침을 내세운 것이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펀드 투자비용은 투자자들이 펀드상품을 투자할 때 투자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며 "향후 온라인 펀드 판매수수료가 추가적으로 인하되거나 개인 및 퇴직연금펀드 등 온라인펀드상품 다양하게 출시되면 시장 성장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온라인펀드 시장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증시 부진으로 인한 펀드 환매가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연초 이후 계속 자금 이탈이 일어나는 추세"라며 "시장 상황이 온라인펀드라고 자금이 들어올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단계적으로 수수료가 인하되기로 한 만큼 향후 시장상황과 맞물려 추가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보수나 수수료 혜택이 있는 온라인펀드는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거나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는 분위기로 바뀌면 설정액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