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SM7·QM5 등 전 차종 ‘새얼굴’…쌍용차, 가지치기 모델로 맞불
[뉴스핌=김기락 기자] 르노삼성차와 쌍용차가 꼴찌 탈출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이달에만 SM5 플래티넘, 2013년형 SM7, QM5 살로몬 에디션 등 신차 3종을 출시하면서 쌍용차를 완전히 누를 기세다. 쌍용차도 체어맨H와 렉스턴W에 고급 오디오를 적용해 맞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 판매 순위는 르노삼성차와 쌍용차가 각각 4위와 5위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차는 1만1353대를 판매해 1만1026대를 판매한 쌍용차를 327대 차이로 누르며 체면을 지켰다.
르노삼성차는 극심한 판매 부진 속에서도 연이은 신차 출시를 통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꼴찌’ 자리를 탈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들어 르노삼성차는 SM5 플래티넘, 2013년형 SM7 그리고 QM5 살로몬 에디션 등 부분 변경 모델 및 가지치기 모델을 선보이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SM5 플래티넘과 2013년형 SM7은 부분 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을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다. 또 QM5 살로몬 에디션 출시와 동시에 살로몬 스키 세트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앞서 8월엔 뉴 SM3를 출시하는 등 르노삼성차가 판매 중인 전 차종의 ‘얼굴’이 모두 바뀌게 된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SM5 플래티넘을 내년 내수 5만대, 수출 2만대 등 총 7만대를 판매해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SM5 플래티넘은 르노삼성차가 꺼낸 사실상 ‘마지막 카드’다. SM5 플래티넘 출시를 준비하면서 르노삼성차는 지난 9월 직원 800명을 희망퇴직시켰다.
반면 쌍용차는 고급 오디오인 하만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한 체어맨H와 렉스턴W를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또 주력 차종인 코란도C 판매를 위해 드라이빙 스쿨 등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체어맨H와 렉스턴W가 판매 비중이 높지 않은 탓에 판매량 증가는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체어맨H 147대, 렉스턴W 529대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효과를 감안하면 쌍용차 보다 르노삼성차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라며 “르노삼성차의 잇단 신차 출시로 인해 쌍용차가 국내 완성차 꼴찌를 피하기 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 사진 설명 : 위 르노삼성차 SM5 플래티넘, 아래 쌍용차 렉스턴W <사진 각사 제공>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