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우노앤컴퍼니가 2년전 추진했던 아프리카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아프리카 현지 공장은 당초 2010년 초 코스닥 상장으로 조달한 공모자금을 투입해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지 정치 상황, 경쟁사의 견제 등으로 현지 진출이 미뤄져 왔다.
7일 업계와 회사 측에 따르면 우노앤컴퍼니는 아프리카 가발 원사 공장 건설을 구체화 시키고 있다. 건설 국가와 도시 선별 작업은 마친 상태이며 현 시점에서는 부지 확정·투자 시기·법인 설립 시기 등을 조율 중이다.
아프리카 공장 건설은 세계 3위권에 올라 있는 우노앤컴퍼니의 시장 지위를 끌어 올리기 위함이다. 가발 소비자의 95%가 흑인이기 때문.
지난 99년 설립된 우노앤컴퍼니의 주력 제품은 가발용 합성사다. 가발용 원사시장은 지난 40여년간 일본업체 2곳의 독점시장이었다. 우노앤컴퍼니가 시장 진입 10여년만에 업계 3위로 올라서면서 원사 시장은 3강체제로 변화다. 우노앤컴퍼니의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은 10% 수준이다. 점유율을 끌어올린 계기는 우노앤컴퍼니의 우수한 기술력과 글로벌 가발 원사 수급 동향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 지진으로 가발 원사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우노앤컴퍼니가 빅3에 납품을 시작했다. 우노앤컴퍼니의 기술력이 검증되기 시작하면서 주문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노앤컴퍼니가 아프리카 공장을 건설하면 시장구도는 더욱 달라질 수 있다. 아프리카에는 미성상사, 썬태양 등 글로벌 빅3 가발 공장이 있으며 세 곳 모두 한국계다. 또 글로벌 가발 유통 업체 대부분이 한인이다. 가발 산업의 중요 요소 중 하나인 협업(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직 30~40%씩을 차지하는 일본업체에 비해 점유율 규모가 현저히 작지만 기술 격차는 거의 없다"며 "반면 가격 면에선 최고 7배 차이가 나는 만큼 우노앤컴퍼니는 기존 일본기업의 과점 구조를 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프리카 공장 건설은 최대 매출처의 주문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과 동시에 물류비 등 큰 폭의 비용 절감이 잇따를 것"이라며 "매출과 이익률이 모두 증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의 현지 진출 공식 입장은 조심스러웠다.
회사 관계자는 "아프리카 가발 원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사안이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했다. 이어 "법인 설립 등 구체적인 진행 사항 중 공정공시 사안도 있어 차후 거래소 공시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