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양적완화(QE)의 효율성과 효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영국의 영란은행(BOE)이 이를 대출용 자금지원 제도(FLS, Funding for Lending Scheme)로 본격 대체할 움직임이다.
영국 정책자들은 오는 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향후 QE 운용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8월 BOE가 도입한 FLS는 은행권이 기업과 가계에 저리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즉 기업과 가계에 대출을 하는 조건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을 통해 시장금리를 떨어뜨리는 QE의 비효율성을 보완한다는 데 가장 큰 목적을 둔 것이다.
특히 BOE의 국채 보유 물량이 3분의 1에 달한 만큼 QE를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따라 7~8일 열리는 회의가 QE의 지속 여부와 BOE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 GLC의 스티븐 벨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정책자들은 전례 없는 상황에 처했다”며 “QE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움직임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영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QE 이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만큼 새로운 카드를 고민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8월1일 도입 이후 FLS는 최소 800억 파운드의 신용을 확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까지 FLS에 참여하기로 한 금융회사는 로이즈 뱅킹과 바클레이스를 포함해 3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RBS의 리처드 바웰 이코노미스트는 “FLS는 단순히 QE의 보완제가 아니라 대체제”라며 “QE는 이미 용적을 초과한 상태”라고 말했다.
VTB 캐피탈의 닐 맥키논 매크로 전략가는 “정책자들 사이에 QE를 종료하고 새로운 형태의 정책을 취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며 “FLS는 QE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 대한 반응인 동시에 대체 방안 중 하나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어떤 형태든 유동성 공급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데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승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2% 상승, 목표치인 2%를 또 다시 상회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