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전국 26개 세관 중 절반이 넘는 15개 세관이 신종마약을 탐지해내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년간 신종마약 성분을 업데이트하지 않아 최근 신종마약 반입이 늘어나는 등 세관도 구멍이 난 상태라는 지적이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관 15곳의 마약 탐지기가 구형이라 신종 마약을 찾아내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세청은 마약탐지기로 SAVRE 2000이라는 이온스캐너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 이온스캐너는 마약이 백만분의 1그램만 남아 있어도 잡아내는 5천만원짜리 고급 장비지만, 새로운 성분을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신종 마약 탐지를 할 수 없다.
세관은 이 기기를 지난 2000~2002년에 도입한 이래 10년이 지나도록 신종 마약 성분에 대한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다.
특히 전국 26개 세관 중 15개 세관은 (다른 세관들은 SAVRE 2000을 포함해 다른 기기들도 보유하고 있음) 이 기기만 보유하고 있어, 신종 마약에 대한 탐지를 전혀 할 수 없는 불능상태이다.
신종마약은 성분만 바꿔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관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필로폰, 대마, 코카인 등 전통적인 마약류는 반입이 줄어드는 편이나 합성대마나 MDMA, 크라톰, 로라제팜, 알프라졸람 등의 신종 마약은 급증세다.
이낙연 의원은 “관세청이 말로만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지난 7월에 신종마약을 유통시킨 원어민 강사 등은 이같은 검역 사각지대를 통해 반입해 온 게 아니냐”며 “업데이트를 서두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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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