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TV 홈쇼핑 업체들이 중소 납품업체에 대한 수수료를 낮추겠다면서 뒤로는 다른 항목의 비용들을 걷어 실제 수수료 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석훈 의원(새누리당)은 11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홈쇼핑 업체에 따라 자동응답전화(ARS) 비용, 배송료, 방송 제작비 등을 기업에 부과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중소업체들은 정식 수수료와 별도로 20~30%를 더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는 TV 홈쇼핑 업체가 6개 있으며 이 중 농수산(NS)홈쇼핑과 중소기업 전문 홈앤쇼핑 두 업체를 제외한 4개 업체는 모두 대기업 계열로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이 있다.
강 의원은 "홈쇼핑 산업은 사실상 정부가 완전 경쟁 시장이 아닌 담합 시장으로 만들어 준 셈이며, TV홈쇼핑 업체들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제품 판매 사업자에게 부당한 요구를 통해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케이블 텔레비전 가입률이 83.74%인 우리나라에서 영향력은 어느 유통 채널보다 막강하다고 꼬집었다.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 롯데 홈쇼핑 등 대기업 홈쇼핑 업체들은 지난해 11월 수수료를 3~7%p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 의원실이 납품업체를 통해 실태를 확인한 결과, 계약서상 수수료 외에 떼어가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수료 인하는 풍선효과를 가져와 판매수수료가 아닌 기타 항목으로 이전돼 결과적으로는 중소납품업체들에게 아무런 실익이 없다는 얘기다.
강 의원은 "TV 홈쇼핑 문제는 단기적으로는 납품업체들의 수수료 인하를 통한 동반 성장으로 풀어야겠지만 근본적으로는 TV 홈쇼핑업을 등록제로 전환해 경쟁 시장을 만들어야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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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