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슬기 기자] 만약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공부효과가 5배가 높은 학습법이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누구나 솔깃할 것이다. 최근 자기주도학습을 잘하는 것이 공부잘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으로 주목받으면서 많은 학부모들이 자기주도학습학원을 보내거나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을 늘려보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자기주도학습은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다고 해서 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한양 사이버대학 한인숙 교수는 "질문, 대답, 그리고 사고의 과정을 반복하는 자기질문학습법으로 인지과정을 조절통제하는 것이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8월25일 SETEC에서 중학교 3학년학생 60명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강의식 수업과 개별지도 수업을 진행했을 때 학생들의 성적은 과연 얼마나 차이가 날까?'라는 주제의 실험결과인데, 개별지도를 진행했던 학생들은 평균점수가 10점 상승한 반면, 강의식 수업을 진행했던 학생들은 2점 상승에 그쳤다. 관계자는 "저희도 처음 실험을 진행했을때 이렇게 5배 가까이 큰 차이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해서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강사와 학생의 1:1 개별지도라면 무엇이든지 성적을 상승시킬 수 있을까. 에듀코치는 성적을 상승시키는 개별지도의 핵심을 튜터(개별지도교사)가 질문학습법 수업방식을 통해 학생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거나 확실하게 모르는 부분을 본인의 것이 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개별지도과정에서 튜터는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학생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많은 사고를 하게 된다. 학생의 수업 집중도가 자연히 높아지게 되고 학생 스스로 자신에게 질문하며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이 질문학습법이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이며 같은시간 공부를 해도 5배 높은 학습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교수는 "질문학습법을 통한 개별지도방식은 개별학습자의 눈높이에 맞는 튜터의 적절한 질문제시가 중요하다"며 "학생은 그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관련 개념을 언어적 표현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인지적 노력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잇게 된다"고 말했다. 이것은 상위 0.1%의 학생들에게 있는 메타인지능력을 상승시키게 되며, 메타인지적 능력의 향상은 학생이 스스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학습계획을 세우게 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생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문학습법에 대한 실험검증과정 및 상세내용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채널A 이언경의 세상만사에서 방영된다.
[뉴스핌 Newspim] 이슬기 기자 (hoysk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