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11일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가 옵션만기일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등 국내 이벤트가 최근의 약세분위기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옵션만기 누적매물이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코스피의 추가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시장전문가들은 상당수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는 11일 금통위를 앞두고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10명 가운데 7명(69.1%)이 10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리인하가 된다해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박스권 장세에 갇힌 증시가 우상향하기 위해선 금리인하보다 경기 활성화가 전제돼야 하는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져 금리인하 환경이 조성되는 점이 오히려 부정적인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에 따른 증시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주식 투자 메리트는 올라가겠지만 그만큼 경제가 안좋다는 뜻이기 때문에 반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나올 매물 역시 지수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 현재 출회 추정 매물은 3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외국인보다는 국가지자체의 차익거래 청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세가 비과세되기 때문에 차익거래 매수ㆍ매도 반전이 가장 빠른 국가단체는 9월 만기일 부근부터 어제까지 6600억원의 차익거래 순매수를 누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중 일부가 컨버전 거래를 통해 옵션 연계 물량으로 갈아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컨버전은 옵션만기를 이용해 매수차익거래를 청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기 당일 프로그램 매도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강 연구원은 "어제까지 3000억원가량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며 "선물과 합성선물 간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옵션만기 당일에 해당 물량은 매도로 출회될 수 있어 단기적인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프로그램 누적 매수 규모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27일부터 현재까지 누적된 외국인 프로그램 매수 규모는 11조원으로 추정된다.
이호상 연구원은 "프로그램 잔고가 최대수준으로 누적된 상태에서 이번 10월 옵션 만기를 맞고 있다"며 "외국인의 누적된 프로그램 매수 규모는 상당한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프로그램이 언제 청산할지가 이슈인데 현재 외국인 선물 매도포지션 규모는 2만3000계약 내외로 소강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프로그램 매수세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물매도포지션이 1만 계약 수준으로 줄어들어야 하는 만큼 당장 프로그램 차익잔고의 컨버젼 전환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옵션만기일 전일인 10일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8000계약 넘게 팔아치우면서 글로벌 증시 악화에 베팅하는 점도 대규모 매물 출회로 이어질 수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선물에서 미결제 약정이 4000계약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번 매도 성격은 신규 매도가 아니라 그간 롱 포지션을 취해 매수잡았던 것들을 매도 청산한 과정이기 때문에 베이시스는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면서도 "오늘 밤과 내일 새벽 글로벌 증시에 하락 베팅한 점이 우려스럽다. 오는 11일 옵션만기일 신규 매도를 증가시켜 베이시스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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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