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해외국가들로부터 해킹을 당한 지식경제부 산하기관 7곳 중 5개 곳(70%)이 안랩(옛 안철수 연구소)의 바이러스백신 'V3'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V3가 영국업체의 성능테스트에서 58%만의 합격률을 얻은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이같이 '취약한' 백신 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지경위 소속 정우택 의원(새누리당)이 8일 지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해킹을 당한 지경부 산하기관 7곳 중 70%(5곳)가 V3를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현재 산하 53개 기관을 포함해 전체 숫자 중 71.7%(38곳)이 V3를 사용하고 있다.
지경부 및 산하기관 보안 프로그램 사용 현황을 보면 V3(38곳) 71.7%, 바이로봇(8곳) 15.1%, 알약(5곳)9.4%, 기타(2곳) 3.8% 순이다.
그러나 영국 백신 프로그램 비교평가 업체인 바이러스 불리튼(Virus Bulletin)이 지난 3년간 실시한 보안 프로그램 성능평가 정기 테스트에서 V3는 겨우 58%만의 합격률을 보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같은 기간 해외 백신 프로그램들의 경우 80~100%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정 의원은 "동 기관의 평가에 따르면 안철수 연구소의 V3는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에 대한 사전 탐지율 검사에서 약 70% 후반대의 탐지율을, 알려진 바이러스에 대한 사후 탐지율 검사에서 80% 초반대의 탐지율을 보여 세계 백신프로그램 비교평가에서 2군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면 타 국내업체인 이스트소프트의 알약과 하우리의 바이로봇은 모두 80~90% 이상으로, 1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지경부 및 산하기관은 이 같은 성능의 V3를 유지하기 위해 2011년 기준 9억원 가량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모바일 악성 프로그램 탐지 및 방어 솔루션 개발을 위해 안랩에 총 37억여원의 연구개발비를 출연하는 등 특혜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안랩의 지난 3년간 매출현황을 보면 수출액은 평균 5.6%였던 반면 내수 매출액이 94.4%로, 정부를 포함한 국내 소비자들 덕에 운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혜 의혹을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랩 매출 현황을 보면 지난 2009년 수출 11.7%·내수88.3%, 2010년 수출 4.4%·내수95.6%, 2011년 수출 2.1%·내수 97.9%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수출이 주력인 대한민국에서, 해외 경쟁력이 미흡해 내수 매출이 95%를 차지하는 등 국내 온정에만 기대는 기업에 이 같은 지원을 하는 것은 특혜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또한 보안에 있어서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프로그램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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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