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종료 시한을 정하지 않은 3차 양적완화(QE)에 나서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QE가 중장기적으로 저축과 투자를 동시에 파괴할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연준 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등 주요국이 일제히 유동성 공급을 추진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리스크가 한층 고조됐다는 주장이다.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 매튜 린은 3일(현지시간) 양적완화의 궁극적인 문제는 하이퍼 인플레이션보다 저축과 투자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필두로 일본과 유럽, 영국 등 글로벌 중앙은행이 앞다퉈 양적완화를 실시, 더 이상 긴급 처방이 아닌 일상적인 통화정책으로 굳어진 데 따라 효과는 지극히 제한적이고 이에 따른 반작용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일례로, 영국의 경우 신용경색이 발생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헤지펀드 매니저를 포함한 투자가들은 QE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급상승하는 한편 국채 수익률이 크게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처럼 인플레이션이 대폭 상승하거나 통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매튜 린은 주장했다. 선진국 경제의 인플레이션이 다소 상승하면서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지만 공포스러운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QE의 장기화에 따라 우려해야 할 부분은 급격한 저축률 하락과 비생산적인 자본 투자라고 주장했다.
QE의 목표가 장기물 국채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데 있는 만큼 저축의 매력이 크게 저하되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영란은행(BOE)의 QE 실시 이후 저축률이 9%에서 6%로 하락했다. 개인 저축률은 3.7%까지 내리꽂혔다.
투자와 실물경제 성장의 기반이 저축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중장기적으로 경제 회복을 차단하는 요인이라고 매튜 린은 지적했다.
또 투자자금이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곳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전반적인 국가 경제의 경쟁력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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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