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확대한 가운데, 월가는 오바마의 재임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각) AP통신은 헤지펀드 및 투자회사 트레이더들이 고객들에게 오바마의 당선에 대비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가 관계자들은 오바마 당선 시 고소득자의 세금 인상 우려보다는 올해 말 세제혜택 등의 종료로 내년부터 시작될 ‘재정절벽’ 위기를 더욱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최근 실시한 펀드매니저 조사에서는 ‘재정절벽’이 유럽 부채위기와 중국 부동산시장 붕괴 등을 제치고 글로벌 경제의 가장 중대한 위협으로 뽑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재정이슈와 관련해 공화당이 오바마의 재임을 견제해 민주당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 왔지만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합의에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물론 지난해 여름 합의도출 실패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사태까지 겪었던 터라 이번에도 혹시 모를 양당 교착 상태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장은 오바마와 미 의회가 어떻게 해서든 내년부터 예산이 자동 삭감되는 ‘재정절벽’ 위기는 일단 모면하고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레임덕 현상으로 인해 양당이 재정이슈 해결을 미룰 것으로 보이는데, 골드만 삭스는 이 때문에 시장이 타격을 입고 S&P지수가 올해 1250까지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이 흔들리면서 경기 침체 리스크까지 고조될 경우 불안해진 민주당과 공화당이 재정이슈 합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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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