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한 유로존 회원국 중앙은행이 그리스에 채권 만기 연장을 시행해야 할 전망이다.
강도 높은 긴축에도 5년째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펀더멘털 악화로 인해 앞으로 수년간 그리스가 채무 만기를 지켜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민간 투자자에 이어 정부 부문 채권자 역시 그리스의 채무액에 대해 이른바 ‘헤어컷’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상황이 점차 악화일로로 치닫는 양상이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재정적자 목표치 달성과 자산 매각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재정공백(financing gap')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ECB를 포함한 유로존 중앙은행의 채무액에 대해 만기를 연장하거나 단기 차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CB와 그밖에 유로존 회원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그리스 채권액 가운데 2016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280억유로(40.4조원)에 달한다.
그리스는 115억유로(16.6조원) 규모의 예산 삭감안을 논의중이지만 경기 부진과 민영화 지연으로 인해 재정난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2016년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액에 대해 만기 연장을 실시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그리스 정부는 밝혔다.
이는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의 최근 경고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24일 그리스가 재정적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재정공백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는 연초 합의에 이른 106억유로(15.3조원) 규모의 구제금융 이외에 2015~2016년 사이 금융시장에서 78억유로(11.3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CB는 그리스의 채무액에 대해 손실을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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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