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기업들의 단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위기 이래 글로벌 경기가 둔화세를 보이며 미국 기업들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즈는(FT)는 최근 미국 증시가 4년래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2분기 S&P 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실적 신장률은 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3분기 실적 전망치에 대한 진단도 3년래 처음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증명하듯 S&P 500 기업 중 당초 제시한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의 수가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대답한 수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당시 이래 최악의 수치다.
S&P 캐피탈 IQ의 크리스틴 쇼트는 "역사적으로 이러한 수치는 경기 침체(recession)기 외에는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일부 회사들은 유로존 위기와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 미국 회사들이 취약하다는 점을 실적 악화의 이유로 들고 있다.
제조업체인 허니웰은 3분기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치를 밑도는 예상치를 제시하면서 '유럽 및 중국발 수요 감소'를 이유로 들었다.
애플을 포함한 24개의 기술 업체들도 3분기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 전망치를 내놨다. 애플의 팀 쿡 CEO는 유럽 수요가 보합세를 보인 것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여타 블루칩 회사들도 불과 몇달전 투자자들에게 내 놓은 실적 가이던스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에는 인텔이 지난 7월 발표한 전망치에서 8% 가량 하향 수정된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 놓으며 '예상보다 약한 수요'를 이유로 들었다.
앞서 페덱스 역시 6월 제시했던 전망치 보다 8% 가량 하향 수정된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글로벌 경기 악화'를 이유로 든 바 있다.
S&P 500 기업들 중에서 미국 외 지역 판매가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업체들 사이에서는 이 수치가 50% 까지 올라간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전략가는 "거시적인 악재들이 계속된다면 이들 기업들의 매출 악화는 2013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P 캐피탈 IQ는 S&P 500 기업들 중 72개가 3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9년 3분기 이후 최대치다.
단 22개의 기업만이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고 400개 가까운 회사들은 아예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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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