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를 위해 사재를 출연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부는 지난 5일 김 회장으로부터 연 6.1% 금리 조건으로 135억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37.7%에 해당하는 규모로, 차입기간은 지난달 30일부터 2013년 2월28일까지이다.
㈜동부는 김 회장으로부터 차입한 135억원을 대우일렉 인수를 위한 이행보증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행보증금은 기업 인수합병(M&A)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인수자가 매각대금의 일부를 미리 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인수가격의 5% 수준에서 결정된다.
동부그룹이 지난달 21일 대우일렉 본입찰에서 3700억원대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을 감안하면 이행보증금은 약 185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대우일렉 인수에 어떤 계열사가 참여하고, 계열사 별로 인수자금을 얼마나 부담할 것인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 회장이 보증금을 대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그룹은 (주)동부를 대표회사로 하는 컨소시엄을 내세워 대우일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지만, 그룹내 어느 계열사가 출자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 회장의 이번 대여가 사재출연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이다.
동부 관계자는 “대우일렉 본입찰에서 제출한 인수자금 출처 증빙자료에 오너 일가의 자료도 포함됐다”며 “이는 외부차입 없이 대우일렉을 인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그 자체가 사재출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09년 10월 동부하이텍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500억원의 사재를 출연, 동부메탈지분 50%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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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