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과거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라는 우산이 있어 다소 도움을 받을 수도 줄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홀로 서야만 합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지난 3일 본사이전을 마친 뒤 계열사 임원확대회의를 통해 밝힌 말이다.
박찬구 회장은 이날 “2002년 박삼구 회장이 그룹회장을 맡았고 10년만에 이렇게 사옥이전을 하며 이별하게 됐다. 과거를 회상하면 가슴 아프지만 입장과 철학이 달라서 이별하게 됐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은 손발이 맞아야 잘 된다”며 “형도 안정되어 가면서 사업에 충실하기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치열한 갈등을 빚어오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남긴 것은 이례적이다.
박찬구 회장은 “새로 이사 왔으니 이제 새기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해보자”며 “기업의 본래 목적은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더 노력해 좋은 기업을 만드는데 모두들 앞장을 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찬구 회장은 이날 사옥 이전을 마친 뒤 오후 내내 사옥 층층을 돌아보며 임직원들과 사옥 이전에 대한 소회와 담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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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