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위기 해법에 연일 날을 세우는 독일 분데스방크를 향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역공을 가했다. 경제 안정을 위해 때로는 ‘극단적인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채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확산, 구제금융 요청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위기 해법을 놓고 ECB와 분데스방크의 힘겨루기가 열기를 더하는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간) 드라기 총재는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Die Zeit)의 칼럼을 통해 “ECB는 주어진 권한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물가 안정을 우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ECB는 결코 정치적인 기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드만 총재가 ECB의 국채 매입을 놓고 정부에 자금을 지원하는 월권 행위라고 주장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ECB가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때로는 전통적인 통화정책 수단을 넘어서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이성적인 공포로 인해 금융시장이 마비될 때 ECB의 통화정책은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효과를 얻어내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내달 6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주변국 국채 매입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데스방크가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드라기 총재 역시 물러나지 않는 모습이다.
시장 투자가들은 ECB가 독일 헌법재판소의 구제금융 기금에 대한 판결이 마무리될 때까지 국채 매입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보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드라기 총재를 포함한 6명의 ECB 정책위원은 31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모두 불참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번 심포지엄에서 국채 매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을 보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