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신용평가사업부는 29일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간의 특허소송에서 미국 법원 배심원단이 내린 평결이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방법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 및 유틸리티 특허 6개를 침해했으며 이에 대해 삼성전자가 애플에 약 10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비록 이에 대한 법원의 최종판결이 남아있지만, 삼성전자가 보유한 2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유동성과 견고한 영업현금 창출능력을 감안했을 때 이번 배심원 평결이 삼성전자의 재무비율(financial ratios)에 미치는 영향은 현 단계에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S&P는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특허소송이 다른 여러 국가에서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특허소송이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을 현 단계에서 분석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고 분석했다.
다만 S&P는 "애플이 법원에 요청한 삼성전자 제품 8개 모델에 대한 미국 시장 내 판매금지 요청이 삼성전자의 다른 제품으로 잠재적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S&P는 "특허소송의 결과뿐 아니라 특허소송이 삼성전자의 휴대폰 시장 내 입지, 수익성, 브랜드 이미지 등이 향후 삼성전자의 신용도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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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