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부채위기를 진화하기 위한 유럽안정화기구(ESM)의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크레디트 스위스는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국가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ESM의 지원을 받을 경우 1500억유로(1890억달러)의 자금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부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ESM은 유로존 주변국의 부채위기를 진화하기 위해 유럽 정책자들이 도입한 핵심 방안 중 하나다. 독일 헌법재판소가 내달 12일 합헌 판결을 내릴 경우 연말 기존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체할 예정이다.
정책자들이 ESM 계획을 내놓았을 때 시장은 반색했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요청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금의 규모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유로존 3~4위 경제국을 부채위기에서 구해내기에는 자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현 수준의 자금으로는 스페인 부채 문제를 1년간 해소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ESM이 공급할 수 있는 자금 지원 규모가 4000억유로라고 판단했다. 이는 정책자들이 주장하는 5000억유로에 비해 20% 낮은 수치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부채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번진 데 따라 ESM의 영향력이 반감됐다고 주장했다. 또 가장 효과적인 ESM 활용 방안은 ECB가 지원하는 가운데 국채시장에서 주변국 국채를 매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ECB의 국채 매입 여부 및 시기와 규모는 투자자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다. 독일 분데스방크가 강력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ECB의 결정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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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