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경제가 다시 한 번 경고음을 울렸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실물 경기가 가파르게 꺾이면서 유로존 경제가 3년만에 재차 침체에 빠질 위기다.
여름 휴가를 마친 유로존 정책자들의 회의가 연이어 예정된 가운데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대한 시장의 압박이 높아지고 있지만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 중심국도 ‘흔들’ 3분기 침체 불가피
23일(현지시각) 마르키트에 따르면 유로존은 3분기 0.5~0.6%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국의 침체가 깊어지는 한편 중심국으로 이전이 가속화되면서 침체를 모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8월 유로존과 독일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분기 0.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경기 하강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시켰다.
특히 부채위기 이후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반사이익을 얻었던 독일마저 성장 모멘텀이 꺼지는 신호가 뚜렷하다. 내수 경기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기업 투자와 고용이 가파르게 악화되는 모습이다.
마르키트의 롭 돕슨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가 유로존 경제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크게 희석됐다”며 “특히 독일 수출 경기의 열기가 식고 있다”고 지저했다.
ING 은행의 줄리안 만소스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나 소비자의 경기신뢰는 유로존 경제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실질적인 신호가 나타나야만 회복이 가능하다”며 “적어도 가까운 시일 안에 이 같은 신호가 가시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프 웨일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의 경기 침체가 조기에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정책자들과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채위기를 진화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채위기 해결책 이견 여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3일(현지시간) 회동을 갖고 그리스의 부채위기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도 24일 합류한다.
그리스는 긴축안 합의 이행 시한을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합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독일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시한을 연장한다고 해서 그리스의 부채위기가 진화되는 것은 아니라며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ECB의 주변국 국채 매입과 수익률 상한선을 둘러싼 마찰도 해소되지 않았다. 독일 분데스방크가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
유로존 증시와 국채 및 외환시장은 ECB의 대책과 이번 회의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 펀더멘털이 가파르게 기울고 있지만 정책자들이 위기 해소에 적극 매달리거나 이번 회의에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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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