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채시즌이 돌아왔다. 주요 기업들은 상반기보다 채용규모를 늘려 잡고 있지만 전반적인 불황국면을 감안할 때 취업전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올 하반기 주요 제조 및 비제조 기업의 취업시장 기상도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이동훈 기자] 전례없는 불황에 시달리는 건설업계의 취업문은 굳게 닫혀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월간 건설사 채용 공고는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째 연속으로 줄고 있는 상태다.
그룹 공채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10대 대형사를 제외한 중견 건설사들은 모두 극심한 일감 부족에 2~3년째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채용의 경우 결원을 보충하는 수준이다. 그마저도 프로젝트별·현장별 계약직 채용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공기(公器)'로서 사회적 책임을 나누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의 채용은 이어지고 있다. 물론 국내 주택·건축분야의 공백 상태는 어쩔 수 없지만 건설업계가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해외건설 분야와 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의 맥을 잇고 있다.
건설사가 꼽는 인재는 업종의 성격처럼 보수적이면서도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하는 인재다. 즉 협동정신과 회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바탕으로 조직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 건설사가 바라는 인재의 모습이다.
최근 업계 트렌드를 반영하듯 올 정기 공채에서도 건설사의 채용은 플랜트 분야 중심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대형 건설사의 분야별 채용 인원을 살펴보면 플랜트 분야 인력은약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플랜트 분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기, 기계, 전자 분야 전공자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건축, 토목, 도시공학과 같은 전통적인 건설분야 전공자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10대 대형건설사들의 한해 신규사원 채용 규모는 대략 300명 안팎이다. 공채는 대부분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로 나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건설업계 특성상 선호하는 학군(ROTC) 전역 장교 출신들의 채용이 주로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
몇몇 그룹 소속 대형 건설사는 그룹에서 신규 직원을 채용한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등은 그룹 신규 채용과 연계해 채용에 나선다.
반면 독자적으로 채용을 추진하는 건설사도 있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이 그런 부류다. 독자 채용도 보통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채용한다. 업체에 따라 하반기 공채보다는 상반기 공채에 무게가 실리는 곳도 있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212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한데 이어 10월께 본격적인 새식구 모집에 나선다. ROTC 전역자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이번 정기공채에서는 150~200명 정도 모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7월 상반기 150명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150명 가량을 공개채용한다. 지난해 400여 명을 채용했던 포스코건설은 올해는 채용 규모가 줄었다. 상반기 70여명을 뽑았으며, 하반기 정기공채에서는 10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그룹 계열사들은 그룹의 인력계획에 따라 채용규모가 다소 유동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채용계획이 나온 후 인력이 배치돼 현재로서는 정확한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고 말했다.
반면 중견 건설사의 채용 문은 여전히 좁을 전망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정기 공채가 실시되도 한 30명 정도 만 뽑을 예정"이라며 "경력사원은 결원만 보충하는 형태고, 키우는데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 신입사원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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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