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취업에 학력 차별을 금지하자는 분위기 속에 지난해부터 시작된 각 기업들의 고졸 인력 채용 바람이 증권가에도 불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말잔치에 그치고 실행은 미미한 형편이다.
증권사들은 은행권과 달리 고졸 채용에 인색했었다. 은행에 비해 증권사들은 사무직이 많고,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상담직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학력차별 철폐와 고졸 취업기회 보장이라는 취지에 맞게 고졸 채용을 늘려나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 미흡한 것 같다"며 "업황이 좀 살아나야 고졸 채용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고졸 인력 채용에 가장 적극적인 증권사는 KDB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이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고졸 11명을 채용했다. 대졸자 98명을 채용한 것과 비교하면 11% 가량이다.
올 하반기에도 대졸 50명, 고졸 28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졸 대비 고졸 비율을 56%로 끌어올리는 셈이다.
우리투자증권도 올해 상반기에 고졸 25명을 채용했다. 단, 올 하반기 고졸 채용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증권의 경우 고졸 채용은 매년 3~5명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11명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렸다. 특히 11명 중 10명은 고졸 예정자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올해 신입 공채는 대졸, 고졸 합쳐 34명인데 이중 1/3인 11명이 고졸"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고졸자에 대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재까자 고졸 4명을 채용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고졸, 초대졸, 대졸을 구분해서 채용하지 않는다"며 "업무직 지원자 중 우수한 재원이라면 누구든 채용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는 현재로서는 고졸 인력 채용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동양증권은 2000년 초반까지 고졸을 채용했으며, 지금까지 현업에 근무 중이다. 올해 고졸 채용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 미래에셋증권도 현재까지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향후 고졸 채용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만이 있을 뿐이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7월 업계와 합의 하에 정부의 학력차별 철폐노력에 동참하고자 고졸인력 채용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금투협은 향후 3년간 고졸자 1063여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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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