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 부채 위기 이후 주변국에서 자본이탈 추세에 이어 이제는 유로존 자체에서의 도피 조짐이 확인되는 등, 부채 위기 발생 이후 또 다른 폭풍이 몰려 올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지난 주말 토마스 크레신 핌코(PIMCO) 부사장 겸 유럽 외환전략 담당은 "유로존에서 '자본도피'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또 다른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는 논평(Viewpoint)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유로존 위기 발생 초반에는 자본이 유로존 주변국을 이탈해 스위스와 덴마크 같은 중심국으로 옮겨갔지만 위기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자 이제는 자본이 유로존 자체를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로화 가치도 위기 초반에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초 이후 유로화 가치는 교역가중 기준으로 5% 내렸고 달러 대비로는 8% 정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
크레신은 “유로존 신뢰 위기가 새 국면으로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자본 흐름을 보면 유럽 부채 위기가 드디어 외환시장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유로존 위기 초반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스위스 프랑 강세를 막기 위해 유로 매입에 나섰었지만 최근에는 외환보유고 리밸런싱을 위해 유로를 매각해 또 다른 부담을 주고 있다. 더불어 SNB는 분트채와 같은 유럽 안전 국채들을 사들이고 있어 이들 국채의 수익률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
크레신은 “지난 2009년 말 그리스 위기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형성됐을 때 부채 위기와 자본 이탈이 유로존을 뿌리서부터 뒤흔들 것으로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또 다른 폭풍이 유로존을 강타할 태세”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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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