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슈] 7월 물가 1%대 '서프라이즈', "불황형 우려, 추가 금리인하 기대"

기사입력 : 2012년08월01일 09:31

최종수정 : 2012년08월01일 10:41

- 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 1.5% 상승, 12년 최저치

[뉴스핌=이기석 기자]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만에 1%대에 그치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12년만에 최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날씨가 좋으면서 여름철 농산물 출하가 대폭 늘어났고 국제유가도 유로존 위기 등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지난해 7월 국제유가 상승과 냉해 등에 따른 농산물값 급등으로 4.5%나 급등했던 것이 올해는 반대로 기저효과를 가져왔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이 컸던 만큼 물가 하락에는 '불황형 물가'라는 어두운 그림자도 도사리고 있다.

7월 이후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향후 물가상승률이 더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상승률이 높아질 가능성은 적어졌다.

국내 경제가 유로존 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수출 부진, 가계빚 증가에 따른 내수 위축 등으로 어려운 시절이어서 물가 하락은 향후 금리인하 등 정책의 운신폭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가 임기말 성과관리가 필요한 가운데 정부 역시 국내 경제성장률이 2%대로 내려갈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데다 지난 7월에는 금통위가 물가하락을 이유로 전력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민관합동으로 내수활성화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활력대책회의를 비상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고 기업이나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는 것을 막을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주택시장 활성화 등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논란에서 보듯이 금리인하가 가계부채 증가 등 버블화 요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와 금리인하에 대한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 7월 소비자물가 1.5% 상승, 3년만에 1%대, 2000년 이래 최저치

1일 통계청(청장 우기종)이 발표한 <2012년 7월중 소비자물가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7월중 소비자물가지수는 105.9(2010년=100 기준)로 전년동월비 1.5% 상승, 지난 2009년 7월 1.6% 이래 3년만에 1%대로 낮아졌다.

수치면으로 보면 지난 2000년 5월 1.1% 상승 이래 약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에는 4.5%나 급등했었다.

전월비 기준으로는 0.2% 하락, 지난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상승률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해 9월과 10월 0.1%와 0.2% 하락한 이후 8개월만이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전년동월비 1.2% 상승했으며, 전월비로는 보합을 나타냈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 지수 역시 전년동월비로는 1.2% 올랐으며 전월비로는 보합선을 보였다.

통계청 경제통계국의 안형준 물가동향과장은 "7월 물가 상승률이 1.5%로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며 "농축수산물이 본격 출하되고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 상품 물가 하락 vs 서비스물가 상승, 농산물 본격출하 급락

부문별로는 7월중 상품물가는 전월비 기준으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서비스 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7월중 상품물가는 전월비 0.8% 하락한 반면, 전년동월비로는 1.9% 올랐다. 서비스물가는 전월비 0.2%, 전년동월비 1.1% 상승했다.

상품물가 중에서 농축수산물이 전월비 1.6%나 하락했고 공업제품도 1.0% 내렸다.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비 2.0% 오름세를 보였다. 도시가스 인상 등이 작용한 탓이다.

서비스물가 중에서는 의료정책으로 외래진료비가 하락하면서 0.2% 하락한 반면, 집세가 0.2%, 개인서비스가 0.4% 등 민간 서비스 요금은 올랐다.

특히 7월에는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가격의 하락폭이 크면서 물가 하락에 주요인이 됐다.

먼저 7월중 신선식품지수가 전월비 2.4%나 급락했다. 신선과일류가 4.2%나 급락하고 신선채소가 1.3%, 신선어개가 0.6% 하락하는 등 신선식품류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농산물 중에서는 출하시기가 다름에 따라 품목별로 물가등락폭이 엇갈렸다. 수박과 감자, 토마토, 참외 등이 20~30% 가량 급락한 반면 배추와 상추 무 등은 25~30%나 급등했다.

통계청의 안형준 과장은 "지난해 냉해와 장마를 겪은 반면 올해는 날씨가 일찍부터 좋아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과실류가 급락했다"면서 "반면 배추와 상추 무 등이 올랐으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출하가 증가되면서 급등세가 꺾인 상태"라고 말했다.


◆ 국제유가 급락 석유류값 하락, 배럴당 100달러 유지되면 안정세 지속

아울러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7월중 석유류가 전월대비 4.2%나 급락, 공업제품이 1.0% 하락하면서 저물가가 기여했다.

특히 국제유가는 두바이유가격 기준으로 지난 3월 배럴당 평균 120달러를 웃돌다가 지난 4월 117달러, 5월 107달러선에서 지난 6월에는 94달러까지 급락한 바 있다.

7월 들어 배럴당 100달러선으로 다시 상향하는 모습이지만 국내 물가가 해외 유가와 1~2주 가량의 시차를 두고 반영된 탓에 7월중 석유류 가격의 급락세를 가져왔다.

국제유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로존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 양상으로 국제유가의 반등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일 경우 국내 물가가 2%대선에서 하향되는데 주요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8월중 국제유가 급등과 농축수산물 급등으로 4.2~4.8%까지 급등한 바 있어 올해의 경우 역으로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물가하향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안형준 과장은 "지난해의 경우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올랐지만 올해는 날씨와 유가 면에서 긍정적"이라며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지만 올해는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당분간 물가 2% 안팎의 안정 지속, 한은 금리인하 기대 높아질 듯

경제전문가들도 향후 물가가 2%대 수준에서 안정세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통화정책의 운신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 등으로 유럽 경제가 침체상태이고 중국의 경기둔화와 더불어 미국의 회복세가 미약하기 때문에 수출이 마이너스(-)로 어려운 상황이고 내수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경제가 지난 상반기 중 수출 둔화와 내수위축 속에서 2.6% 성장에 그치면서 연간 3.0%의 성장률 가능성이 적어지고 있다.

지난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국내 성장세 위축과 물가 전망이 2%대로 안정된다는 진단 속에서 시장에 예고도없이 전격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 향후 경기위축에 대한 통화정책적 개입이 커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현대증권의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공공요금 인상이나 가뭄 등이 물가상승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국제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물가이 하향 안정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NH농협증권의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느는 "올해 소비자물가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2% 초반대로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전망치인 +2.7%을 크게 하회하는 등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물가보다 성장을 중요시하는 통화완화기조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증권의 이철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전기료 인상이나 보육지원 철회 등 공공요금 인상 등의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3/4분기 물가는 2%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저물가가 유지될 경우 9월 전후로는 추가 금리인하 여지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