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에 따라 글로벌 경제 전반이 장기 불황의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들에게도 이런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저마다 위기대응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IMF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통해 충분히 학습한 국내 기업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며 긍정의 힘을 불어넣고 있다. 세계가 놀라는 뚝심의 저력과 세계 1등을 달리는 신기술, 신제품, 신사업은 국내 기업들의 위기극복 키워드다. 이른바 ‘3신(新)경영’의 현장을 따라가 봤다. <편집자주>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중공업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 차별화가 최고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대표적인 미래 고부가가치사업인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기술개발과 신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11일 지식경제부로부터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부터 지식경제부 국책과제인 ‘해저 생산플랜트 설계 안전성 평가 및 심해 설치기술’의 주관기관으로 관련 연구를 수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전체 해양 프로젝트 금액의 70%로 추산되는 ‘서브시(Subsea)’ 심해용 플랜트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서브시는 유럽의 몇몇 선진업체만이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해양설비 분야 블루오션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올 1월 국내 최초로 LNG-FPSO 독자모델인 ‘현대 FLNG’를 개발했다. LNG-FPSO는 심해가스전으로부터 채굴한 천연가스를 전(前)처리하고 영하 163도로 액화, 저장, 하역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설비다.

최근에는 자체개발한 선박용 배기가스 저감설비를 국내 최초로 선박에 공급하는 데 성공해 친환경설비 시장 진출 속도를 앞당겼다. 이 설비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분해, 배출량을 95% 이상 줄일 수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오는 2016년 국제해사기구의 ‘TIER III(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 발효에 따라 선박용 배기가스 저감설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기가스 저감은 엔진도 예외가 아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친환경 가스엔진 ‘힘센H35G’의 시운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 엔진은 디젤엔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이상 줄이고 유해 배기가스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97% 이상 저감시켰다. 효율도 47%로 가스엔진 중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가스엔진은 독일의 MDT, 핀란드의 바르질라 등 업체들이 주로 만들어왔다”며 “세계 중대형 가스엔진 시장은 올해 17억불로 예상되며 매년 10%씩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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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