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내수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역시 한 풀 꺾였다. 반면 제조 경기는 예상 밖의 호조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 지출이 0.1% 감소,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 반전했다.
최근 민간 소비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자동차 수요가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 경기가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2분기 이후 성장률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미국 경제가 2.0~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민간 소비가 위축될 경우 실제 성장률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1분기의 경우 소비가 2.5% 증가했지만 경제성장률은 1.9%에 그쳤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머 이시너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개월 동안 민간 소비 회복이 탄력을 잃는 모습”이라며 “국내외 거시경제 전망이 어두운 만큼 지극히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는 미국 고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데다 유로존 부채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것으로 풀이했다. 또 소비 둔화는 기업의 신규 채용을 더욱 압박하는 악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 이코노미스트는 “휘발유 가격 하락에 따른 민간 소비 증가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고용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이상 민간 소비 역시 증가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개인 소득은 0.2% 늘어난 것으로 나왔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가처분 소득은 0.3% 증가했다. 늘어난 소득을 소비보다 저축 및 부채 상환에 투입하는 정황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한편 미 시카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2.7에서 52.9로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는 지수가 52.3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와 달리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지수는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 동향을 의미하는 것으로, 50을 넘을 경우 확장 국면이라는 뜻한다.
포캐스트의 숀 인크레모나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제조 경기가 강하게 회생할 여지가 높지 않지만 크게 위축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