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입찰공고한 대형 저축은행들의 자산매각 실사가 진행되면서 주요 금융지주사들과 은행들간 인수전이 점차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존 저축은행 부실을 최대한 솎아내고 유효자산만 인수한다면 어느 정도는 영업 상의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부실 도려내고 인수한다…시너지 효과 자신감"
현재 우리금융지주(솔로몬·미래)와 하나금융지주(솔로몬·한국)가 각각 2곳씩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했고, KDB금융지주(한국)와 기업은행(미래)도 각각 인수에 나선 상황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의 주자들이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 구축을 자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수에 참여한 한 금융사 고위 관계자는 "은행과 저축은행 간 연계 대출할 수 있으면 전략적으로 강점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서브프라임 고객층까지도 그만큼 리스크를 더 인정하고 대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매각되는 저축은행들의 주요 지점은 강남 요지에 있기 때문에 기존 은행 영업망과 결부한다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관계자는 "최대한 실사를 잘해서 부실 자산부분을 얼마나 도려내고 인수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 기존 인수분 '적자' 수두룩…추가는 일단 '부담'
하지만 비관론도 만만찮다. 기존에 인수한 저축은행들의 경우 잠재적 부실로 인해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에 은행권이 인수한 저축은행들도 수익이 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로 인수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어느 정도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검증이 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정상화까지 수익모델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저축은행 인수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부실이 드러난 것으로 안다"면서 "약 2~3년 정도는 정상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금융권, '들러리'는 누구인가 관심
또한 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한 금융사 관계자는 "이미 몇군데 참여가 공공연한 사실처럼 돼 있다"며 "하지만 아직 당국에서 참여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매각입찰을 성립시키기 위한 '들러리'로 참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실사를 해보고 상황을 봐서 공식 입장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인수한다 안한다는 발언 자체가 매각 절차에 영향이나 부담이 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미래저축은행의 경우 하나금융지주 계열 하나캐피탈이 60%대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여서 이목을 끌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미래저축은행의 3자배정 유상증자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50%대 물량을 추가로 떠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 금융위 "부실 떠넘기려는 것은 아냐…공정명백히 정리"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부실 저축은행을 떠넘기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기존에 발생한 부실은 명백하게 정리해서 매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실사 기간도 기존보다 넉넉하게 4주를 배정했다"면서 "지주나 비지주사 등에게도 인수 절차 상의 기회는 균등하게 부여해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은행과 저축은행간 연계대출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수 메리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과 저축은행 간 연계대출이 시행될 경우 5~7%에 이르는 대출모집인 지원비용을 줄여 저축은행이나 소비자들에게 이득이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저축은행들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으로 검토한 것"이라며 "저축은행 인수와 무관하게 추진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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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