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대형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최근 안전자산 도피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한 독일 국채 수익률이 앞으로 수개월 내에 크게 반등할 것이란 전망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모나코에서 열린 헤지펀드 컨퍼런스에서 실시된 조사 결과 헤지펀드 매니저들 중 과반수가 분트채 수익률이 1년 내에 두 배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풀그럼 애셋매니지먼트 창업주인 개빈 데이비스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모든 헤지펀드의 분석모형이 독일 국채가 과대평가되었다는 판단을 도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유로존 국가들로부터 도피 때문에 독일 금리가 크게 낮아진 것이지만, 이런 압력이 영구적으로 지속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독일 10년물 국채인 분트채 수익률은 이번 달 초에 1.13%까지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후 이번 주 화요일까지 1.53%로 올라섰다.
미국 주택시장 붕괴에 베팅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은 이미 독일 국채 순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다. 채권왕 빌 그로스 역시 독일 국채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로스는 "분트의 투자수익률이 좋게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독일 재정 여건이 앞으로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분트채 숏포지션 전략이 매력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GLG파트너스의 수석투자전략가 제이밀 바즈는 "위기는 시작하지도 않았다"면서 "유로존의 디레버리징은 약 20년이 소요되는 큰 역사"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금까지 헤지펀드 업계는 유로존 위기에서 별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무능함을 보여왔다. 유로화나 국채에 대한 베팅 시점이 잘못되어 손실을 보거나 시장에 대한 정치적 개입에 걸려들곤 했다.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들어 5월 말까지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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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