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의 ‘허리’가 가늘어지고 있다.
2008년 이후 장기화된 국내외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로 인해 미국 중산층을 강타, 가계 자산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에 따른 부위 파괴가 특히 중하위 소득 계층에 집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2007년과 2010년 사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가계소득 중간값은 7.7% 감소했다. 2007년 4만9600달러를 기록한 소득이 2010년 4만5800달러로 줄어든 것.
같은 기간 순자산 중간값도 12만6400달러에서 7만7300달러로 38.8% 급감했다. 이는 1992년과 흡사한 수준이다.
특히 중산층의 타격이 컸다. 같은 기간 허리에 해당하는 소득 백분위 60~79.9퍼센타일의 계층의 소득은 무려 40.4% 급감했다. 반면 상위 10% 계층의 소득은 1.8% 줄어드는 데 그쳤다.
순자산 규모도 마찬가지. 소득 순위 상위 10%의 순자산은 119만달러로 하위 20%의 6200만달러의 192배에 달했다. 자산 가치 격차는 2007년 138배에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 2001년 격차는 106배였다.
이번 연준의 보고서는 경기 침체의 소득 계층별 타격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중하위층 자산 가치가 크게 위축됐다는 판단이다.
한편 같은 기간 부채를 지닌 가계는 74.9%로 집계, 2.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가계는 지난해 말 15.1%를 기록해 2.8%포인트 줄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