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주 중국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이번 금리인하는 그간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다소 소극적인 정책을 펴던 중국 정부가 최근 경기침체 우려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은행들은 다소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금리인하로 인한 자금유출과 적극적인 대출 장려가 은행들의 재무재표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단기적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면서, 이는 다만 그간 중국의 10년 성장을 이끌어 온 경제구조에 대한 조정의 신호로도 볼 수 있다는 분석을 함께 내놓았다.
지난 7일 중국의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금융권의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과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25bp)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1년 만기 대출금리는 6.31%, 예금금리는 3.25%로 하향 조정됐다.
중국이 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은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중국의 이 같은 금리인하 결정은 최근 중국의 빠른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률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최근 6개월 만에 가장 부진한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에 따라 중국의 8%대 성장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것 역시 이번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WSJ은 중국 정부가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가계예금(저축)을 기업 대출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반면 중국의 주요 은행들은 정부의 이 같은 조치를 반기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의 은행들은 금리 인하로 인한 급격한 자금 유출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급격한 자금 유출이 나타날 경우 은행들의 재무재표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이들 은행의 정확한 자산을 평가하게 된다면, 지급불능(파산)의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
그러나 낮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예금자들이 여전히 은행에 자금을 보관한다면 이들 은행은 별다른 문제 없이 적당한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신규대출을 늘리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러한 이유로 그간 전문가들에게 주목받지 않던 신규대출과 가계예금의 변화가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만한 충분한 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데이비드 립톤 수석부총재는 지난주 "중국은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부양) 조치에 나설 여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2008년과 같은 과도한 대출 장려는 이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은 지난 2008년 초 경기 부양을 위해 은행들에게 적극적인 신규 대출을 장려했으며 이후 이로 인한 부채위기를 경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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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