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견조하게 상승했다.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매매로 대응했지만 이번 주말 유로존 재무장관이 스페인 구제금융 방안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탄탄한 주가 흐름을 이끌었다.
8일(현지시간)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93.24포인트(0.75%) 상승한 1만2554.20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존스 지수는 4일 연속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 지수는 10.67포인트(0.81%) 오른 1325.66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 지수는 27.40포인트(0.97%) 상승한 2858.42를 기록했다.
스페인 정부가 주말 EU에 은행권 자본재구성을 위한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주요 외신은 독일과 EU 소식통을 인용해 주말 스페인이 자금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며,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컨퍼런스 콜을 갖고 이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은 유로존 위기 이후 EU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네 번째 국가로 기록될 예정이다. 경제 외형을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가 된다.
다만, 스페인이 지원 규모와 조건 등 포함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마이클 기브스 에퀴티 어드바이저 부문의 공동 헤드는 “주말 스페인 은행권에 자금줄을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데 기대가 높다”며 “하지만 흥분하기보다 회의 결과와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기다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스페인 구제금융에 관한 관측이 확산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유로존에 부채위기의 해결 가닥을 잡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해법을 촉구했다. 은행권 자금 투입을 포함해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퍼스트 뉴욕 증권의 세드 세트라키안 주식 부문 공동 헤드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유로존이 이미 은행 자본재구성을 놓고 논의를 진행중이라는 인상을 줬다”며 “현재 주식시장의 게임의 원칙은 지나치게 적극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가 상승이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이 지속된 데 따른 결과라는 의견도 나왔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븐 우드 시장 전략가는 “중국의 금리 인하로 인해 중국 경제 지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BB&T 웰스 매니지먼트의 월터 헬위그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완만하게 상승했지만 탄력이 강한 상승장은 아니었다”며 “주말 유로존에서 실망스러운 소식이 전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부정적이었다.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4월 500억6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26억달러 감소, 5개월만에 첫 감소를 나타냈지만 유로존을 중심으로 수출과 수입이 동반 급락해 부채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4월 도매재고는 전월 대비 0.6% 증가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미국 도매재고는 7개월 연속 늘어났다. 전문가 예상치는 0.4%였다. 같은 기간 도매 판매는 1.1% 늘어나 3월 0.4%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의 해석은 부정적이다. 불황으로 인해 기업이 저가 공세로 판매를 늘리려고 하지만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채 재고가 쌓인다는 지적이다.
종목별로 패스트 푸드 업체인 맥도날드가 1% 이내로 하락했다. 5월 글로벌 동일점포매출이 3.3%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5.3%에 못 미친데 따른 하락으로 풀이된다.
기업공개(IPO) 이후 날개 없는 추락을 연출한 페이스북은 3% 급락했고, 미국 2위 석탄회사인 알파 내추럴 리소시스는 ANR 켄터키 지역의 탄광을 폐쇄한다는 소식에 2.6%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