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사람들이 당신에게 뭐라 말하든, 스스로만 믿어라. 당신 생각에 온 세계가 동의할 필요는 없다."
애플의 공동 창업자이자 미국 실리콘밸리의 아이콘으로 주목받는 스티브 워즈니악이 이 시대 청춘들에 전한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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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31일 서울 행당동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IT콘서트에서 애플 컴퓨터의 탄생 이야기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들려주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31일 서울 행당동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IT 콘서트 강연자로 나선 스티브 워즈니악은 행사장을 가득 메운 1000여 명의 대학생 앞에서 "자신의 신념을 믿고 행동하라"는 조언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워즈니악은 과거 수줍음이 많은 학생이었다. 그는 자신을 '혼자 방구석에서 무엇인가 생각하고 작업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무엇인가를 만들고 그것이 작동하는 것을 볼 때 마다 희열을 느끼면서 컴퓨터도 만들게 됐다고 IT 업계에 종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는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창업하게 된 계기도 들려줬다. 워즈니악은 "내가 무엇이 하고싶고, 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며, "세상을 더 낫게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핵심가치로 삼고 회사를 차리게 됐다"고 소개했다.
워즈니악은 콘서트에 참석한 대학생들에게 자신과 같이 스스로 믿는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패는 있을 수 있지만 밑바닥부터 꾸준히 노력하면 자신과 같이 올라올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나는 HP에 아이디어를 냈지만 다섯 번이나 거절당했다. 또한 잡스와 내가 애플을 차릴때도 가진 돈이 없었다. 몇백 달러가 없어서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데도 일을 수행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일을 해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놓았다.
이어 "'대기업에 밀려서 난 성공하지 못 할거야'라는 생각은 버려라. 돈이 없다고 절망하지 마라. 당신 자신을 믿고 노력하라. 첫날 성공할 수는 없지만 바닥부터 부지런히 일구면 분명 성공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와 함께 워즈니악은 멘토를 찾는 일 역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업무과정에서 실수를 최대한 피하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를 구하라는 것.
또한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혜안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 현재 블랙베리(Blackberry)와 같은 회사들이 재기를 꿈꾸는데 멀리 내다보아야 할 것이다.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아야 성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성공노하우를 전했다.
취업과 창업이라는 두 갈림길에 선 취업준비생들의 고민에도 워즈니악은 명쾌하게 답을 내놨다.
그는 "두 가지 모두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 모든 경험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도 HP에 수차례 거절당했다. 일을 시작하자마자, 가령 6개월만에 성공을 할 것이라고 자부하지 말라. 성공하기까지 5년이 걸려도 완벽한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면 창업이든, 취업인지는 중요치않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이 자리에서 애플의 공동 창업자이자 절친했던 후배인 고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도 회고했다.
워즈니악은 "잡스는 취할 건 취하고,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여담으로, 잡스는 지금 사회에서는 절대로 취업할 수 없을 것이다. 그의 솔직하고 단도직입적인 태도를 사람들은 때때로 무례하다고 보곤 했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각에서 잡스가 떠난 애플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애플의 성공이 계속될까요?"라는 한 대학생의 질문에 "잡스의 후임은 팀 쿡에 대해 사람들이 말이 많은데, 잡스가 떠난지 얼마나 되었는가? 팀 쿡이 바통을 이어받은지 얼마나 됐는가? 너무 이른 시기에 판단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내가 보는애플은 현재 충분히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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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 메인홀에서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초청 캠퍼스 IT 콘서트가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IT 콘서트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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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