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유로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로본드' 도입과 같은 좀 더 강력하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대담을 통해 졸릭 총재는 유로존이 스페인과 이탈리아와 같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회원국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졸릭 총재는 오는 6월 5년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그의 후임으로는 김용 다트마우스대 총재가 선출된 상태. 공화당 행정부의 고위급 간부였던 졸릭은, 미트 롬니 미국 대선 후보가 승리할 경우 차기 재무장관이나 국무장관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졸릭 총재는 세계 경제가 수년간 유로존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들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재정정책이나 중앙은행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식을 넘어서는 장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문제는 단기간 경기 하강 정도로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럽 경제의 취약성을 고려하면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졸릭 총재는 부채 감축과 함께 상품을 비롯해 주요 물가의 변동성 역시 경제의 불확실성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유로존 위기가 이미 지역 개도국들에게 영향을 미친 뒤에 더욱 광범위한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망스러운 점은 유럽이 부채증가와 경쟁력 약화 등 여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항상 한 발 늦거나 약간 모자란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졸릭 총재는 지적했다.
졸릭 총재는 인프라투자라는 새로운 계획을 통해 유럽의 경제성장을 도모할 수 있겠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와 같은 나라는 대규모 투자가 쉽지 않고 또 브릿지론이 필요한 상태"라면서 "개혁을 요구하면서 무턱대고 신용을 공여할 수 없다는 독일의 입장은 올바르지만, 부분적으로 유로본드와 같은 장기 재정조달 해법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유럽이 구제기금을 통해 직접 문제은행들의 자본재편을 이끄는 것도 계속되는 악재와 불확실성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졸릭 총재는 특히 "더이상 일국의 재정이 문제가 아니라 유로존재정이 문제가 되는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졸릭 총재는 유럽 위기가 전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동유럽과 중동 그리고 일부 아프리카 지역도 무역과 금융의 연계로 인해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면 중국과 같은 신흥국 경제가 빠르게 둔화되는 것도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최근 인플레 압력도 줄어들고 있으니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도입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 특히 2008년과 같은 부양책 보다는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구조 변화 등과 같은 보다 장기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부양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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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